스티브유 사건으로 보는 자진병역 호감 연예인 - 생활주부 깔끔이
뉴스 / / 2020. 3. 14. 22:54

스티브유 사건으로 보는 자진병역 호감 연예인

 

 

1994년 당시 신예 톱스타로 승승장구했던 이휘재, 차인표, 구본승 등은 과감히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하였는데, 특히 이들 중에서도 차인표는 되려 미국 시민권 포기까지 각오하고 군대에 입대해 귀감이 되었기에 스티브 유의 행보와 180도 대조되는 사례로 항상 입에 오르내리는 편이다.

차인표 역시 당시 사랑을 그대 품 안 에로 본격적으로 스타로 발돋움한 상태인 데다가 아들의 여자를 촬영 중인 상태에서 중도 하차하고 입대를 택했다. 사실 아들의 여자는 제작사에서 차인표의 이름값으로 거의 억지 쓰다시피 캐스팅한 데다가 제작사가 중도하차도 보증해주면서 캐스팅했다. 때문에 차인표가 나오는 엔딩씬을 미리 찍었다. 차인표의 입대로 각본이 변경되었다던 풍문과는 달리 원래부터 차인표는 중도하차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청률을 지키기 위해 병무청으로 차인표 본인이 아닌 제작사가 입영연기를 신청을 하기도 했으나 병무청이 이를 거절하자 차인표는 군말 없이 바로 예정대로 입대했다.

 

터틀맨의 경우에는 실제로 선천성 심근경색을 앓고 있어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육군 소장이던 아버지 임백우 장군의 명예를 위해 육군병으로 입대, 현역 출신으로 만기 전역했다. 장교 출신이었다는 말도 있었으나, 기수 및 보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26] 지금 시점에서 터틀맨 같이 행동하려면 현역병 지원은 불가능하고, 무조건 부사관, 장교 등 간부로 입대해야 하는데, 간부 과정 신검은 병무청 신검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문희준의 경우에는 한술 더 떠서 네티즌들에게 온갖 뭇매질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27] 2005년, 연예병사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스스로 육군 운전병을 지원해서 일반인과 동등한 병역의무를 이행하려 했다고 해서 극찬을 받고 안티가 다 사라졌다. 그리고 문희준은 군 복무 덕분에 되려 H.O.T. 이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다만, 2017년 봄에 소율과의 결혼 과정에서 그동안의 나쁜 괴소문들이 전부 사실로 밝혀지면서 다시 비호감이 되었다.

참고로, 문희준의 군복무는 중대장이 신분을 알아내서 보고하자 그 이후에 연예병사로 차출되었다. 정확히는 같은 내무반에 지내던 이가 문희준이라는 사실을 안 같은 내무반의 사람들이 너무 괴롭힌 덕에 간부들과의 상담을 통해 어쩔 수 없이 옮긴 거다. 당시 문희준이 보직 변경 직전에 이들의 괴롭힘으로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입원했던 적이 있는데 퇴원하고 짐을 챙기러 왔더니 다시는 안 올 놈이란 말 같지 않은 핑계로 그의 개인 물품을 내무반 사람들이 모조리 훔쳐갔다고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문희준은 반납 요구를 했으나 그들은 무시하고 모르쇠 하며 끝내 돌려주지 않았고 이로 인해 그는 보직 변경과 동시에 자신의 물품을 모두 새로 다 사야 했다고 한다. 아마 이 일이 없었다면 H.O.T. 의 다른 멤버들인 이재원이나 강타처럼 조용히 일반병으로서 군생활을 하다 갔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2008년에는 이정이 대한민국 해병대에 일반병으로 입대하였다. 이후 세월호 사고 당시 폭풍 분노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좋은 이미지를 보인다. 다만, 이후인 2016년에 음주운전으로 스타일을 구기며 이미지가 실추됐다.

 

그리고 한참 전성기일 때 역시 해병대에 자원입대한 현빈이나 2013년 마찬가지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을 때 입대하여 수색대에서 복무한 송중기, 2017년 특전사에서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이승기도 있다. 심지어 스티브 유와 비슷하게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될 상황에서 갖은 노력을 하여 현역으로 입대한 앤디, 옥택연도 있다. 한편 앞서의 문희준이나 이정처럼 앤디도 좋은 이미지를 스스로 날려먹었지만, 그래도 최소한 군 입대만큼은 피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또한 현재는 평판이 나쁘지 않다. 그리고 현빈은 제대 후 다들 잘 알다시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고, 여기에 해병대 수색대로 복무하다가 혹한기 훈련을 위해 전역을 1달이나 미룬 오종혁까지 있다. 유승호도 언론에 알리지 않고 조용히 현역으로 병역을 마쳤다.

 


코미디언 이상운의 경우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공채 합격해서 코미디언을 했는데 코미디언 생활 1년 만에 학사장교를 지원해서 입대했다. 아직 기반이 잡히지도 않은 상태에서 군복무를 한 것이다. 비록 장교 신분이라서 현역병보다 다소 자유로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이 판단은 상당히 용자스러운 판단이었다. 장교가 일반병보다 의무복무기간이 더 길기도 하고. 통상적으로 일반병이 아닌 장교와 부사관을 비롯한 직업군인의 의무복무기간은 최소 3년이다.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로 유명한 배우 윤시윤도 2014년에 해병대에 입대하여 16년 1월 27일에 전역했다. 2020년 기준으로 예비군 4년차. 세월 참 빠르다. 그리고 제빵왕 김탁구, 각시탈에 출연한 주원도 2017년 5월에 16일에 3사단에 입대하여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하고 구정 당일인 2019년 2월 5일에 전역했다.

물론 이렇게 군필 연예인을 존중해주는 풍토 자체가 스티브 유 사건 이후에 생긴 점도 없지 않다는 건 감안해야 한다. 당시엔 남자 연예인의 군 입대는 시간의 낭비라는 잘못된 생각이 암암리에 연예계 내에 퍼져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당대에 알게 모르게 조용히 국적을 옮기거나 하여 병역을 회피한 연예인은 제법 많다. 그리고 다들 연예계 생활을 잘 이어나가고 있다.

사실 스티브 유가 군 입대를 두고 유난히 거창하게 쇼만 하지 않았더라도 파장이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고, 이렇게 현재에 들어 굉장히 멍청한 자충수로 평가받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외려 그렇기에 차인표와 같은 경우가 더욱 훌륭하게 돋보이는 것이지만. 차인표 제대 당시만 해도 군 제대 연예인에게 징크스가 오는 건 암묵의 룰이었다. 스티브 유가 친 사고가 본의 아니게 긍정적인 역할(?)을 한 유일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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