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Eyes 는 무엇? 파이브 아이즈에 대해 알아보자. - 생활주부 깔끔이

Five Eyes 는 무엇? 파이브 아이즈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9월 2일(현지시간) 한국의 '파이브아이즈' 포함 검토 내용이 포함된 국방수권법안(NDAA)를 통과시켰고, 주한미군 규모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파이브 아이즈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이브 아이즈 =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파이브 아이즈는 우쿠사 안보 협정(UK-USA Security Agreement)으로 엮여 있는 서방 5개국의 공조 체제를 일컫는 말입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는 일종의 첩보 동맹으로 시작하였기 때문에 세계를 염탐하는 5개의 눈이란 뜻에서 파이브 아이즈란 별칭이 붙게 되었습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미국입니다. 미국이 냉전을 승리하기 위해 자기가 믿을 수 있는 초우방국들을 골라 정보 동맹을 맺은 게 파이브 아이즈의 시초입니다. 이들은 모두 앵글로 색슨이 세운 나라이며 모두 영어를 사용하며 국가 시스템으론 자유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생각해 보면... 파이브 아이즈는 사실상 미국이 운명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은 진정한 우방들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냥 일반적인 동맹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요? 파이브 아이즈는 각국의 공식적인 법과 규제에 응하지 않는 일종의 초법적인 첩보 체제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정보만 공유하는게 아니며 서로 공조해 전 세계의 통신을 감시. 감청하는 에셜론을 함께 운영합니다. (물론 자국 법을 적용하면 엄연한 불법입니다)

 

파이브 아이즈의 존재 그리고 에셜론을 통한 그들의 불법적인 정부 수집 행위는 그동안 철저히 극비로 부쳐져 왔습니다.

내부 고발자들의 등장 그리고 리버럴 언론의 끈질긴 추격 끝에 21세기에 들어서야 그 '존재 여부'만 간신히 밝혀진 정도이며 이들이 어느 정도의 정보력을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불법 행위를 저질렀는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습니다.

내부 고발자들은 '파이브 아이즈는 이미 전화, 팩스, 이메일... 심지어는 당신의 웹페이지 방문 기록과 남긴 사소한 댓글 하나하나까지 모든 통신 내역을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라는 섬뜩한 경고를 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는 오랜 우방인 독일의 메르켈 수상도 미국에 10년 이상 도청 당했다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압도적인 정보 우위를 유지해 왔던 파이브 아이즈가 새로운 적을 만났습니다,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은 경제력을 무기로 미국과 그 우방국들을 때어놓으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고, 동시에 국가가 직접 나서서 서방 국가들을 해킹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구의 표준이 아닌 중국식 정보통신 표준을 유지하며 파이브 아이즈와의 정보 전쟁에 대비해 왔습니다.

마침 전통적인 우방 관계에 관심이 없는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것도 중국에겐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트럼프가 자꾸 우방 관계를 훼손하는 틈을 타 중국은 중국무역 의존도가 높은 호주 그리고 급전이 필요한 영국에 미끼를 내밀며 이들의 공조를 방해했습니다. 실제로 대중국 정보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한 수였던 화웨이 제제 문제를 다른 나라도 아니고 영국이 '우리는 기본 원칙을 공유하고 있지만 접근법이 다른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며 딴죽을 부리기도 하였으나...

 

전환점이 된 것은 홍콩 보안법 사태였던 것 같습니다. 중국이 국제법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홍콩을 발로 밟아 뭉개는 모습이 자극을 준 것일까요? 아니면 국제 금융의 허브인 홍콩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은 언제든 국제법 따윈 무시하고 자기들의 합법적 이익도 침해할 수 있는 나라라는 판단을 내린 것일까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홍콩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계기가 됐을 뿐이며 결국 파이브 아이즈는 하나로 뭉쳐 중국을 적대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미국 일극 체제에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나라가 바로 이들이니 말이죠.

조 바이든의 정책상 우방과의 공조를 중요시하는 만큼, 그동안 1:1 양상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앞으로는 파이브 아이즈 vs 중국의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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