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세 뜻 성격이 옵세하다/ 강박증 / 강박장애 [슬기로운 의사생활] - 생활주부 깔끔이
기타 잡지식 / / 2021. 9. 2. 01:21

옵세 뜻 성격이 옵세하다/ 강박증 / 강박장애 [슬기로운 의사생활]

1. 슬의생 의학용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0화에 옵세라는 말이 나옵니다. 장기이식 코디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장기이식 코디네이터는 친구에게 간이식을 해주겠다는 사람을 조사하면서 그 사람이 정말 친한 친구여서 대가 없이 해주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돈을 받고 해주려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 여러 가지 서류를 검토하고 사진 같은 증거를 찾습니다.

그 친구는 착실하게 서류를 준비해 오고 주변 사람들의 증언도 영상으로 따왔습니다. 그런데 결혼식장에서 찍은 비디오에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내내 나오지 않다가 사진 찍을 때만 나오는 것을 보고 장기이식 코디는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며 고민을 합니다.

2. 성격이 옵세하다 뜻

옵세시브 컴펄시브 디스오더

그때 이익준 역을 맡은 조정석이 와서 함께 얘기하다가 조정석이 코디에게 성격이 옵세하냐고 묻습니다. 여기서 옵세는 옵세시브의 준말로 영어는 obsessive하다라고 합니다. obsessive 뜻은 강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옵세시브한 성격이란 강박적인 성격이라는 뜻입니다. 강박적(한자 強迫的)인 성격이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강압적으로 자기 의사를 관철시키려고 한다는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상적으로 어떤 것에 사로잡혀 있어 떨치기 힘든 압박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청결에 대한 집착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두 번째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조정석은 의사들만이 아니라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다 조금씩 성격이 옵세하다고 말합니다. 유달리 집착하는 부분이 있거나 자기만의 징크스나 미신 또는 습관 같은 것이 있습니다. 수술 전에 지나치게 철저하게 손을 소독한다거나, 이미 완벽하게 검토한 치료계획을 반복적으로 들여다본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의대를 다니던 학창시절에는 1등이 되어야 한다, 놀면 뒤쳐진다는 등의 생각으로 효율이 나오지 않아도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다든지, 교과서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암기한다든지 하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3. 강박장애 obsessive compulsive disorder

옵세시브와 비슷한 말로 컴펄시브(compulsive)라는 말이 있습니다. 옵세와 컴펄을 합쳐서 옵세시브 컴펄시스 디스오더(obsessive compulsive disorder)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강박장애(强拍障礙)라고 하며 불안장애의 일종입니다. 강박신경증(obsessive compulsive neurosis)도 비슷한 말입니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은 자기가 집착하는 어떤 일은 사소한 것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확인하거나 시행합니다. 이런 행동은 강박행동(compulsive behavior)이라고 하고 이런 사람은 강박성격(obsessive compulsive personality)이라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줄 맞추기

예를 들어 가스불을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에 길을 가다가 집으로 돌아와서 확인한다든지, 집이 더러우면 자기도 더럽다는 느낌이 들어서 하루 종일 집안을 쓸고 닦고 한다든지, 줄이 삐뚤어지거나 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책이나 물건들을 각도를 맞추어 정렬한다든지 하는 행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이 강박장애입니다.

4. 강박증과 완벽주의

자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옵세한 성격이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만들고 심리치료를 통해 교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심하지 않은 사람은 일상생활에서 남들보다 조금 철저한 성격이라는 말을 듣거나 완벽주의라는 말을 듣는 정도에 그칩니다.

병원에서 하는 일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에 병원 근무자들은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곤두세우기 마련입니다. 조정석이 우리 모두 다 조금씩은 성격이 옵세하다고 말한 것은 이 이유입니다. 신입 시절에 실수라도 저질렀던 기억이 있으면 느긋했던 사람들도 성격이 점점 더 옵세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반복적으로 손씻기

옵세한 성격이 그리 심하지 않고 건강한 쪽으로 발현되면 일에 실수가 적고 완벽하게 처리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에 실수가 적고 완벽하다면 그보다 더 일을 잘 할 수는 없겠지요. 자기에게 강박적인 면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일에서는 철저하게 처리하고, 휴식을 취할 때나 개인 생활을 할 때는 의도적으로 신경을 풀고 느긋하게 지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28x90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