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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과 며느리밑씻개? 이상한 꽃 이름의 아픈 역사 1
조금 민망하지만 토속적이라 생각해 지나쳤던 이름들 민망한 이름때문에 이름을 보면서 머쓱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개불알꽃의 ‘개불알’은 ‘일본 식물학의 아버지’라는 마키노 도미타로가 일제 때 붙인 일본명 ‘이누노후구리’(犬陰囊, 말 그대로 개 불알)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하는데요. 5월쯤 시골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며느리밑씻개’라는 풀은 작은 가시들이 촘촘히 나 있는데, 일본명 ‘마마코노시리누구이’ (継子の尻拭い) 를 옮긴 것이라 하는데요. 마마코(繼子)는 의붓자식이란 뜻이고, 시리(尻)누구이는 볼일 본 뒤의 밑씻개를 말하는데 번역대로 하자면 "의붓자식 밑씻개"가 맞지만 번역 또한 틀린 이름입니다. 독도를 몰라 잘못 지어진 학명 우리 풀꽃 이름엔 ‘섬’이 많이 들어 있는데, 섬초롱꽃과 섬장대..
2022. 8. 17.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