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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과 며느리밑씻개? 이상한 꽃 이름의 아픈 역사 2
인천주부9단
2022. 8.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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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알과 며느리밑씻개? 이상한 꽃 이름의 아픈 역사 1
이전 시간 마지막에 학명에 다케시마가 붙은 식물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일본어가 그대로 번역되었거나 오역된 이름에 대해 알아보도록해요.
일본어 작명의 단어를 차용했거나 의미가 바뀐 식물들
- 애기산딸나무, 애기명아주 등의 ‘애기’는 작고 귀여운 것을 가리키는 일본말 히메(姬)를 옮김.
- 각시고사리·각시투구꽃 등의 ‘각시’도 히메를 옮김.
- 좀다닥냉이·좀갈매나무 등의 ‘좀’은 고바(小葉, 작은 잎)나 고이누(小犬) 등을 옮김.
- 쥐보리·쥐꼬리망초 등의 ‘쥐’는 일본말 네즈미(쥐)나 기쓰네(여우) 또는 가노코(새끼 사슴)를 옮김.
그 외 일본말 우시(牛, 소)를 옮긴 ‘쇠’ 자를 단 식물(쇠별꽃), 일본말 다쓰(立, 서다)를 ‘선’ 자로 바꿔 붙인 식물(선버들) 그리고 ‘가는’ ‘좀개’ ‘호랑’ ‘털’ ‘돌’ ‘처녀’ ‘광대’ 등의 접두어들이 다 그런 사연을 갖고 있습니다.
포괄적으로 묶다 보니 잘못 짝지어진 단어가 많지만 접두어로 자르다 보니 의미가 퇴색된 이름들도 있는데요.
가와(川, 냇물 또는 갯물)나 히메를 개로 잘못 옮겨 차라리 갯연꽃이나 각시망초가 돼야 할 것들이 엉뚱하게 개연꽃, 개망초가 그것입니다.
침략의 선봉자들을 기리는 이름
예전에 금강초롱에 붙였던 화방초(花房草)라는 이름은 초대 주조선일본공사 하나부사(花房) 요시모토 공사를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인데요. 현재는 금강초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바뀌었으나 학명에서는 아직도 여전히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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